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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2년 자동차 분야 예산 4709억원 확정

올해보다 1094억원 증액…미래차 집중 지원

11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린 2021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챌린지에 참가한 각 대학팀의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의결을 통해 2022년 자동차 분야 예산이 470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3615억원)보다 1094억원(30.2%) 증액됐다. 정부의 자동차 분야 예산은 2019년 2053억원, 2020년 3167억원, 2021년 3615억원 등 지속 증가 추세다. 산업부는 “전기·수소·자율자동차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업 전환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분야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내년 자동차 전체 예산 가운데 4157억원은 미래차 기술개발에 사용된다. 이는 올해보다 26.4% 증액된 예산이다.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을 비롯해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 전략화,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신기술 및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 육성과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분야에선 시장자립형 3세대 전기차 산업 육성에 591억원이 투입된다. 미래차 튜닝 부품 기술개발엔 70억원이, 내년에 처음으로 예산이 투입되는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개발엔 3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들 예산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600㎞를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수소차 분야 예산은 수소 상용차(트럭·버스)용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건설기계·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 추진에 집중된다. 내년에 처음으로 예산이 책정된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2.0(수소 상용차 핵심 부품) 90억원,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개방형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검증 플랫폼 기술개발 48억원, 도시철도 회생 전력 유휴 에너지 활용 방안 기술 실증 42억원 등이다.  
 
이 외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도화 기술 개발에 37억원이 신규 배정됐고, 환경 규제 대응 기술 개발 과제에도 처음으로 220억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선 세계 최초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혁신에 362억원, 미래차 디지털 융합 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에 96억원,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 및 서비스 실증에 78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한 초고난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인지 예측 센서 기술개발에 58억원이 처음으로 투입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을 감안해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제조 기술 등을 내재화하기 위한 예산도 신설됐다. 신설된 예산은 수요 기반형 고(高)신뢰성 자동차 반도체 핵심 기술개발 48억원, 와이드갭 소재 기반 차량용 전력 반도체 제조 공정 기반 구축 23억원 등이다.
 
금융·인증 등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선 부품기업에 대한 이차 보전 사업을 신설했으며, 미래차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나 인수합병 자금 대출 땐 금리 2%를 보전해 내년 1700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력 양성 분야에선 인력 수요별로 선제적 인력 지원을 강화해 올해 1100명 규모를 내년 2300명 규모로 2배 이상 늘린다. 산업부는 급격한 자동차 시장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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