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철회할 듯…정부 “영업시간·사적모임 축소 검토”
김부겸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시행
일일 확진자 수 7000명 안팎, 중증환자 폭증
전국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 82%
WHO “오미크론 빠른 확산, 과소 평가 위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방역지침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관련해 “이른 시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중대본회의에서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했음에도 전국의 코로나 위험도는 3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될 정도로 여러 방역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확정·발표하겠다”고 했다.
방역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김 총리는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은 데 이어 지난 중증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2%에 육박했다. 병원 입원과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는 전국적으로 1481명에 달했다.
14일에는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대전과 충북, 경북의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확보된 중증병상 827개 중 713개를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86.2%로 현재 114개의 병상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며 우려를 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이미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BC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가 이전의 어떠한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한 화상 언론 브리핑을 보도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분명히 우리는 지금 위험을 무릎 쓰고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또다시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사망보험금, 자녀에게 분할 지급할게요”…보험청구권 신탁의 필요성
2강남 그린벨트 해제, 그리고 한은 총재의 파격 제안
3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장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하는 메시지
4“여기도 이혼, 저기도 이혼”...틀면 나오는 ‘이혼’ 프로그램, 왜?
5트럼프 2기 앞두고…美, TSMC에 최대 9.2조원 보조금 확정
6종로학원 “서울대 의예 294점·경영 285점…눈치작전 불가피”
7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8‘5만 전자’ 탈출할까…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
9하나은행도 비대면 대출 ‘셧다운’…“연말 가계대출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