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가상 쇼호스트 ‘루시’가 롯데홈쇼핑 방송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루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특집전 TV홈쇼핑 방송 영상에 산타 복장을 하고 출연할 예정이다. 루시는 영상을 통해 선물상자를 들고 판매 예정 상품을 미리 소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루시 얼굴은 수차례 공개됐지만, 목소리가 나오는 건 처음이다. 루시는 모델을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 얼굴을 합성한 형태로, 여태까진 목소리 구현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사진과 음성이 없는 영상으로면 공개해왔다.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가상인간 목소리는 루시의 외모와 직업 등의 특징을 고려한 소리로 선정되고 입 모양이 발음대로 움직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목소리 기술은 더해졌지만, 양방향 의사소통 기술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루시가 등장하는 영상은 실제 제품 판매 방송 전에 이를 알리는 예고 영상으로 꾸며진다. 일반 쇼핑호스트처럼 시청자 반응을 보고 즉각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기술은 내년 중으로 개발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실시간 렌더링 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가상 쇼호스트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이 지난 2월에 선보인 루시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7만명을 보유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O.S.T’와 SPC 외식 브랜드 ‘쉐이크쉑’과 협업하는 등 가상 모델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롯데홈쇼핑 주요 행사인 ‘대한민국 광클절’의 홍보 모델로 선정돼 홍보 영상을 선보였는데, 이 영상은 조회 수 22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지난해 9월부터 가상현실 콘텐트 시장에 대한 높은 잠재성을 확인하고 업계 최초로 가상 쇼호스트 ‘루시’를 개발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활동 영역을 확대해 왔다”며 “향후 TV와 모바일 등 기존 플랫폼을 비롯한 향후 기획 중인 메타버스 쇼핑 환경에서 ‘루시’를 고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있는 모습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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