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kbps(초당 킬로바이트 속도·네트워크상에서의 데이터 전송 속도)의 고속 양자 암호통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KT가 개발한 고속 양자 암호통신 기술은 동시에 4000개의 암호 장비에 양자 암호를 공급할 수 있는 속도다.
 
양자 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KT는 고속 양자 암호통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부품인 ‘고속 단일광자광원 생성 모듈’과 ‘고속 양자난수 연동 인터페이스’도 직접 개발했다.
 
KT측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면 국방·금융·공공 분야에 필요한 한국형 국가 보안 체계의 자체 구축과, 양자 암호 응용서비스 개발 협업 강화 등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KT는 고속 양자 암호통신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들에 이전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자동 절체 및 원상 복구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필수 사항인 서비스 품질 평가 기준을 정립했다. 네트워크와 서비스의 안정적 운용 관리를 위한 양자암호 운용관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양자 암호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했다. 특히 2020년 시작한 1-2차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서 비화통신(전용 단말인 비화기를 이용, 도청을 방지하는 통신 방식), 수소드론, 자율주행차에 양자 암호키를 직접 공급해 보안 통신을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를 실증했다.
 
KT 융합기술원 이종식 인프라DX연구소장은 “양자 암호통신 기술은 미래 보안 통신을 위한 핵심 기술이며 글로벌 기술 블록화로 인해 기술 독립이 필수인 분야이다”라며, “앞으로도 비대면 시대에 첨단 ICT 생활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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