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증정용 홈플러스 상품권 ‘신세계’로 바꿨다
LG전자, 홈플러스 회생절차 돌입 후 납품 중단 상태
매장 고객 증정용 상품권도 홈플러스→신세계 변경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전자의 일부 매장에는 고객 증정용 상품권을 홈플러스에서 신세계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방침이 공지됐다.
현재 홈플러스 내에서 운영되는 LG전자 매장은 전국 기준 100여 곳이다. 이 가운데 70%는 홈플러스가 직매입해 운영하는 자체 매장이다. 나머지 30% 정도는 LG전자의 자회사인 하이프라자가 홈플러스에 일정액 수수료를 지급하고 운영 중이다. 이번에 고객 증정용 상품권을 변경한다는 공지가 내려온 곳은 하이프라자가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에 입점한 이 LG전자 매장들은 앞으로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을 지급해야 한다. 홈플러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경쟁사 상품권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LG전자 측의 이 같은 결정은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으며,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이를 승인했다.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기존 A3에서 A3-로 하향조정되면서 잠재적인 자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법원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없을 경우 홈플러스는 오는 5월부터 자금 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회생절차 돌입 이후 D로 강등됐다. 이에 신라면세점·CJ푸드빌·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관련 상품권 사용 불허 지침을 내렸다.
현재까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제휴사들의 사용 재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들도 대금 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납품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후 홈플러스의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CJ제일제당·롯데웰푸드·농심·삼양식품·오뚜기·남양·동서식품·샘표·정식품·팔도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납품 재개를 결정한 상태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홈플러스 측과 납품 재개 여부를 협의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련 상품권은 고객 프로모션 차원에서 제공됐던 것으로, 홈플러스 매장 내에 입점했기 때문에 홈플러스 상품권이 제공돼 왔던 것”이라며 “상품권 발송 업체의 상황 등을 고려해 대체제를 찾는 과정에서 상품권이 변경된 것이며, 이런 사례는 전체 매장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 업체가 자사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대체된 것”이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지급되는 지류 상품권은 정상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코스피, 미-캐 관세갈등 완화에 2,550선에서 상승 출발
2원/달러 환율, 美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하락…1,454.6원
3LH, 2000억 규모 72개 블록 건축설계공모
4현대차, ‘2025 포터 II 일렉트릭’ 출시
52월 취업자 13만6천명 증가…제조업·건설업은 부진
6'48세 명재완'…'하늘 양 살해' 대전 초등교사 신상 공개
7美, 오후 1시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발효
8블랙야크, 브랜드 앰버서더로 노홍철 발탁
9도미노피자 '월드 베스트 메뉴' 나온다...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14일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