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내년 1분기에도 제조업체 체감경기 '나쁨' 전망"
2022년 1분기, BSI 89로 2분기 연속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차질 우려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체감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23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가 8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4분기 기준 BSI가 9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 중 하나다. 100 이하면 해당 분기의 경기 상황을 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BSI는 103을 기록했지만, 불과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년에도 우리 기업들의 우려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안정화될지 불투명하다"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까지 겹쳐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이런 우려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 기업, 미만이면 내수 기업으로 판단한다. 조사 결과 수출 기업 BSI는 94, 내수 기업 BSI는 88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건설 비수기를 맞는 비금속광물(70),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영향이 큰 정유·석화(82)·자동차·부품(87), 코로나로 시장회복이 더딘 식음료(86)·전기장비(85) 등에서 체감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제약(112), 의료정밀(104), 화장품(103), 조선·부품(102)은 판매 증가로 인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들이 꼽은 '내년 가장 우려하는 경영 리스크'로는 '원자재가격 상승'(83.1%)과 '코로나 확산 지속'(57.1%)이었다. '부품조달 등 공급망 차질'(32.1%),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19.5%), 탄소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10.6%)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 상황과 그 부작용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경제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누적되고 있다"며 "피해 극복과 내수회복 위한 지원책과 함께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문제, 금리부담 등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23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가 8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4분기 기준 BSI가 9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 중 하나다. 100 이하면 해당 분기의 경기 상황을 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BSI는 103을 기록했지만, 불과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년에도 우리 기업들의 우려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안정화될지 불투명하다"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까지 겹쳐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이런 우려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 기업, 미만이면 내수 기업으로 판단한다. 조사 결과 수출 기업 BSI는 94, 내수 기업 BSI는 88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건설 비수기를 맞는 비금속광물(70),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영향이 큰 정유·석화(82)·자동차·부품(87), 코로나로 시장회복이 더딘 식음료(86)·전기장비(85) 등에서 체감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제약(112), 의료정밀(104), 화장품(103), 조선·부품(102)은 판매 증가로 인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들이 꼽은 '내년 가장 우려하는 경영 리스크'로는 '원자재가격 상승'(83.1%)과 '코로나 확산 지속'(57.1%)이었다. '부품조달 등 공급망 차질'(32.1%),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19.5%), 탄소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10.6%)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 상황과 그 부작용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경제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누적되고 있다"며 "피해 극복과 내수회복 위한 지원책과 함께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문제, 금리부담 등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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