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마지막 주자 ‘래몽래인’, 상장 첫날 ‘따상’ 실패
시초가 공모가보다 상회한 2만6000원, 상장 후 5% 하락세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비중 46.84%으로 주가에 부정적
올해 마지막 IPO(기업공개)인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30일 래몽래인 시초가는 공모가(1만5000원)보다 73.3% 늘어난 2만6000원에 형성됐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기록)은 불발됐다. 래몽래인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시초가 보다 5.1% 하락한 2만4650원에 거래 중이다.
래몽래인은 지난 20~21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에서 2054.63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0만주 모집에 증거금만 약 4조6000억원이 걷혔다. 이전에 진행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46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기관 투자자들은 참여 건수 중 단 한 건을 제외한 99.93%(가격 미제시 포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래몽래인은 방송 드라마 중심의 콘텐트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산후조리원’ 등이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콘텐트 지식재산권(IP) 부문에서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체 개발 IP도 30여개에 달해 업계 최다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에는 JTBC에서 방영 예정인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 스릴러 추리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왓챠가 협업 중인 ‘시멘틱 에러’ 등 6편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유통 가능물량 비중이 46.84%로 높은 수준이며, 상장 1개월 내 보호예수 해제되는 물량이 114만5000주로 공모 물량의 95.4% 수준”이라며 “전량 출회될 경우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65.16%로 증가하기 때문에 단기적 주가 흐름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래몽래인의 상장으로 래몽래인의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8월 상장한 확장현실(XR)·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엔피'에 이어 그룹 내 두 개의 상장사가 탄생하게 됐다. 래몽래인은 지난 2019년 위지윅의 자회사로 편입돼 드라마 콘텐트 제작 밸류체인의 한 축을 맡아왔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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