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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물품 어디가 싸나? 쌀은 대형마트, 축산류 전통시장이 저렴

전통시장 21만원, 대형마트 26만원…가장 저렴한 곳은 가락몰 20만원
농식품부, 성수품 물가 안정 대책 마련…성수품 최대 13만4000톤 공급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6~7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에 필요한 성수품목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포토]
서울 대형마트와 전통시장마다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6일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구의 전통시장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가락시장 가락몰 등 유통업계 총 22곳을 대상으로 6~7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에 필요한 성수품목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포함한 성수품목은 사과, 배, 도라지, 쌀, 시금치, 배추, 쇠고기, 가래떡, 무 등 36개 품목이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과일류가 평균 11% 정도 저렴하고, 무와 배추는 6%,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류는 24%가량 더 쌌다. 반면 쌀이나 밀가루와 같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6% 정도 저렴했다.  
 
전체 품목 비용으로는 전통시장이 평균 21만4753원으로 대형마트 26만8549원보다 5만원가량 더 저렴했다. 특히 이중 가장 저렴한 판매처는 총 20만8875원이 든 가락몰이 꼽혔다. 가락몰은 가락시장에서 경매한 제품을 판매해 비교적 식품 원가가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 결과 쌀과 밀가루는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비교적 저렴했다. [사진 연합뉴스]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류 지난해보다 가격 껑충

설 성수품 물가는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1.7%, 대형마트는 2.6%로 올랐다. 특히 축산류와 나물류가 모든 구입처에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대신 대파와 애호박 등 일부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3~4인 기준으로 설 차례상을 차리면, 전통시장에서 13만원으로 장을 볼 수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16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설 성수품 물가가 오른 가운데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최대 13만4000톤 공급한다. 명절에 수요가 많은 사과, 배추, 무, 밤, 대추,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가까이 확대한다. 또 지난해보다 공급 시기를 앞당겨 설 전 3주째인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성수기 역대 최대 공급물량을 공급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2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1.6배 등으로 평소보다 9만5000톤 더 많은 13만4000촌을 공급한다. 이는 평소 대비 41% 많은 양이다. 특히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각각 1만8700톤, 6만7499톤을 공급한다.
 
또 정부는 수요 집중 시기별로 공급량을 배분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는 설 성수품 수요가 가장 많은 17일 주간에 공급량을 집중한다. 이 주간에 전체 공급량의 46%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다음으로 수요가 많은 지난 10일 주간에 전체 31%를, 24일 주간에는 23% 순으로 공급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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