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조정 국면 진입, ‘빅테크 전성시대’ 막 내리나
뉴욕증시 3대지수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
기술주 조정장 진입 평가 속 빅테크 낙폭 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35포인트(0.97%) 떨어진 4532.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64포인트(1.15%) 급락한 1만4340.26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엔 국채금리 폭등으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틀 연속 3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장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이 호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 주가도 반등에 성공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하더니 마감 무렵엔 하락 폭이 갈수록 커졌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22일 기록한 52주 고점 대비 10.7% 하락했다. 고점과 견줘 10% 넘게 떨어진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나스닥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건 지난해 3월 8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기업 별로 보면 애플의 주가는 3.57%, 테슬라는 3.38% 꺾였다. 엔비디아도 3.23%나 하락했다. 이 밖에도 아마존(-1.65%), 알파벳(-0.6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6포인트(4.65%) 상승한 23.85를 기록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단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시장이 공포에 질렸다는 증거”라면서 “나스닥지수가 지난해 10월의 저점 수준까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디오라넘 인터내셔널펀드의 브라이언 오렐리 시장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지금 긴장 상태”라면서 “최근의 변동성은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공격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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