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헬스케어 시장 드라이브…통증완화 기기 출시
국내 250만명 달하는 만성통증 시장 겨냥
2020년 탈모치료용 의료기기 이어 전문 의료기기 사업 확대
LG전자가 만성통증 완화 의료기기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일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모델명: MSP1)을 선보였다. 2020년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를 선보인 데 이어 통증 완화 의료기기를 출시하며 전문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LG 메디페인은 집에서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통증 완화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피성통증완화전기자극장치 2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LG메디페인은 뇌에서 통증 정보 대신 무통증 정보를 받아들이게 하는 '무통증 신호요법'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기존 저주파 방식의 통증 완화기는 강한 강도로 근육을 자극해 통증 완화 효과를 주는 방식인 반면, 이 제품은 통증이 없는 생체 신호와 유사한 전기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이 과정을 통해 뇌가 통증 정보 대신 무통증 정보를 받아들인다.
LG메디페인은 갑 티슈만한 크기의 본체와 전극패드 4개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본체 중앙에 있는 7형 LCD 화면에 출력되는 이미지와 음성 안내에 따라 목, 어깨, 무릎 등 통증 완화를 원하는 부위의 주변부에 패드를 붙이고 하루 30분씩 10일간 원하는 강도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 별로 메디페인 사용 전과 후의 통증 변화를 수치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LG전자는 메디페인으로 국내에서만 250만명에 달하는 만성 통증 시장을 겨냥한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구 약 10명 중 1명이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80% 이상이 만성 통증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주기적인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성 통증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의미한다. 화상이나 수술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분명한 급성 통증과는 달리 불명확한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아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LG전자 오상준 홈뷰티사업담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의 전문 역량을 고도화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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