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유조선 청소작업 협력사 직원 추락사
하청업체 입사 닷새 만에 사고 발생
경찰·고용부 사고 경위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중
대표 명의 사과문 발표...재발방지 대책 수립 밝혀
19일 오전 8시 56분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사내 협력사 근로자 A(50)씨가 숨졌다.
하청업체 소속 A씨는 이날 중공업 내 남문 안벽에서 건조 중인 LNG선 화물창 청소를 위해 동료 근로자 4명과 함께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던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하청업체에 입사한 후 닷새 만에 발생한 사고였다.
경찰은 동료 근로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고용부는 현장 직원 등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책임을 묻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사고 이후 김형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전 구성원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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