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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ICT·유통·바이오, 벤처투자 ‘흥행몰이’

비대면 투자 비중 50% 첫 돌파
제조·공연→정보통신 등으로 이동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부각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업 3개 업종이 지난해 벤처투자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ICT서비스 업종 벤처투자액은 2조4283억원으로 125.6% 증가했다. 유통·서비스업은 1조4548억원으로 100.9%, 바이오·의료는 1조6770억원으로 40.1% 각각 늘었다.
 
특히 ICT서비스 업종은 2020년과 비교해 투자액이 1조 3519억원증가하며 단일 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 증가액 1조원, 투자액 2조원을 넘어섰다.
 
유통·서비스업도 전자상거래업이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되며 2020년보다 투자가 2배 이상 투자가 늘며 두 번째로 많은 투자 증가를 기록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투자액으로는 두 번째를 달성했으며,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가 급증하며 투자액 증가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를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업종별 투자 경향 변화가 두드러진다. 당시 투자 금액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23.5%), 영상·공연·음반(16.5%)과 ICT제조(13.9%) 순이었다.
 
2021년 벤처투자유치 기업 상위 10개사. [이코노미스트]
그러나 지난해 상위 3개 업종은 ICT서비스(31.6%), 바이오·의료(21.9%), 유통·서비스(18.9%)로 바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주요 투자분야가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 분야인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2조137억원으로 전년보다 100.8% 늘었다. 비대면 투자 비중은 52.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의 투자 유치 합계는 6696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에서도 상위 3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4개사로 가장 많았다.
 
바이오·의료업에서도 1개사가 포함되면서 상위 3개 업종에서만 9개사가 상위 10개 기업 목록에 올랐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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