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4년 만에 트리플 증가…반도체 생산 30%↑
생산 4.8%·소비 5.5%·설비투자 9% ↑
소비·생산은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기 지표가 일제히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증가한 건 2017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경제위축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먼저 생산은 전년 대비 5% 가까이 늘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112.5(2015년=100)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 대들보 역할을 하는 반도체 생산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6.9%, 서비스업 생산이 4.3% 각각 늘었다.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강한 경제회복세의 역할이 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119.1(2015년=100)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소비 역시 생산과 마찬가지로 2010년(6.7%) 이후 11년 만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가 12.4% 올랐고, 승용차 등 내구재(5.1%)와 화장품·의약품 등 비내구재(3.1%) 판매도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도 9.0% 늘었다. 2017년(14.4%) 이후 가장 큰 폭의 회복세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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