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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페이, 지난해 장사 잘했다…2년새 2배↑

카카오페이, 지난해 매출액 4586억원…2년 전보다 3배 ↑
네이버페이 결제액 11조 육박…월 결제자 수 1600만명

 
 
국내 빅테크 2강(强)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실적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2년 새 2배 넘는 성장을 보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1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수치이며, 결제와 금융 부문에서 각각 38%, 35%씩 증가했다. 지난해 연 매출액은 4586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2019년 연 매출 1411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도 99조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온라인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연간 온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카카오페이 전용 카드 연간 거래액이 같은 기간 49%, 페이앱 결제액이 122%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79억원)보다도 적자 폭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뒤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288억원)도 전년 동기(116억 원) 대비 확대됐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 신원근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기업공개(IPO) 관련비용이 총 371억원 발생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하반기 당국의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은 만큼, 대출 부문 실적을 상쇄하기 위해 중개상품·카드론·전세론 등으로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며 “자체 신용평점모델을 만들어 이를 통해 수수료 폭을 늘리는 방법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핀테크 사업부문(네이버파이낸셜)의 매출액이 9790억원으로 전년보다 44.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매출액(4066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이상 성장을 이뤄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해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보다 36% 성장한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글로벌 가맹점 확대로 외부결제도 60% 늘었다. 네이버페이의 월 결제자 수는 전년 대비 9% 상승한 1600만명에 달했다.
 
네이버 주문 및 현장결제 가맹점은 23만개 이상 확보했다.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3000만명을 돌파한 네이버페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과 국내외 등 모든 결제 동선을 촘촘하게 연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보다 2.6배 증가했다.
 
또한 1·2금융권을 아우르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은 누적 취급액 1300억원을 달성했다. 한 대표는 “자체 대안신용평가(ACSS)를 적용해 사업자의 대출 조건과 승인 전환율을 모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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