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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클럽 입성 노리는 LIG넥스원…페루 해군에 함정 핵심장비 수출 성공

HD현대중공업·LIG넥스원 협력으로 600억원 규모 계약 이끌어
지난 9월 3.7조원 규모 천궁II 수출 소식까지 전해

LIG넥스원 판교 하우스. [사진 LIG넥스원]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LIG넥스원이 페루 해군에 지휘통제·전자전·통신장비를 아우르는 함정용 종합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페루 해군이 운용할 3400톤(t)급 호위함과 2200t급 원해경비함에 탑재할 핵심장비 공급계약을 HD현대중공업과 체결했다. LIG엑스원은 2029년까지 전투체계·전자전·데이터링크 등의 함정용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총 계약 규모는 600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이 손을 잡고 이뤄낸 결실인 셈이다. 

LIG넥스원이 공급하게 되는 수상함 전투체계는 함정의 센서·무장·통신체계를 통합하고, 최적의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함정 전투체계의 핵심인 전자전 등의 임무장비부터 전투관리 체계에 이르기까지 종합솔루션을 제안해 계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특히 함정용 전자전장비는 대함 유도탄 탐색기를 포함해 레이더가 운용되는 범위를 넘어서 밀리터리 대역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통신 정보를 탐지하고 분석하는 게 가능해 전자기스펙트럼에 대한 감시 및 전파방해 등의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이는 최신의 대함유도탄 대응과 함께 ▲전자파 활동의 조기식별 ▲원거리 전자공격 ▲적의 통신정보 수집 등의 임무수행이 가능해 함정의 생존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성사함으로써 LIG넥스원은 중동·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 첫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2년 콜롬비아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에 이미 수출 비중을 42.7%까지 끌어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방산 수출 소식을 연달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 20일에는 공시를 통해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수출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매출 2조원대를 넘어선 LIG넥스원은 올해 매출 3조원을 노리고 있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HD현대중공업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사된 이번 계약이 유도무기는 물론 함정 플랫폼에서 탑재 솔루션까지, 수출제품의 다변화·다각화를 선도하며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군·산·학·연과의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중남미에서 아시아, 중동,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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