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0일 잠행’ 깨고 준법위 2기 첫 회의서 모습 드러내나
올해 들어 재판 출석 이외 대외 활동 자제하는 모양새
해외 출장 고려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기한 듯
“지배구조 개선” 2기 준법위 첫 정례회의 참석 가능성
구속으로 무산됐던 ‘면담 정례화’ 2기에서 이뤄지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청와대 간담회 참석 이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 출석을 제외하고는 50일 가까이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 공식 활동에 들어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의 첫 정례회의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신임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이 취임 후 이른 시간 내 이 부회장을 만나겠다고 밝힌 만큼 만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0일 가까이 외부 활동 자제하는 李
이 부회장은 재판 출석 이외에는 좀처럼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경기도 평택 신규 반도체 공장 현장을 찾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취업 제한 등 경영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가석방으로 풀려난 터라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로 인해 재계 일각에서는 꾸준히 이 부회장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한 사면을 요구해왔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불발됐다.
지난해 8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은 국내보다는 해외 출장을 통한 글로벌 경영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이 부회장은 1년 1개월 만에 미국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미국 출장은 5년 만이었다. 이 부회장은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지 12일 만에 다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글로벌 현장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당초 재계에서는 지난 연말과 설 연휴 법원 휴정기를 활용해 해외 출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설 연휴를 이용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과의 관계 구축 혹은 대형 인수합병(M&A) 논의를 위해 유럽 출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 출장도 거론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에 코로나19 격리 면제 신청이 강화되면서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2년간 李 두 번 만난 1기 준법위…2기에선 달라지나
특히 이 위원장이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 터라 만남이 이뤄진다면 어떤 얘기가 오갈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준법위 2기의 핵심과제로 말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외부 활동 재개 무대로 준법위를 택한다면 대외적으로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준법위와의 면담 정례화에 동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공식적인 마지막 만남은 지난해 1월 11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김지형 당시 위원장을 비롯한 준법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준법위와의 면담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0년 12월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이 부회장이 “준법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위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실행한 후속 조치였다.
하지만 같은 달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준법위와의 추가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같은 해 8월 가석방됐지만, 정례회의 참석이나 준법위원과 면담은 하지 않았다. 2년간의 1기 준법위 활동 기간 중 이 부회장과의 면담은 두 차례 있었다.
이 부회장의 2기 준법위 첫 정례회의 참석과 관련해 준법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이 부회장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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