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소비시장에 떠오른 밀키트 산업...성장 어디까지?
[차이나 트렌드] 소비시장에 떠오른 밀키트 산업...성장 어디까지?
(중국 지난=신화통신) 중국인의 식탁이 가정간편식인 밀키트로 채워지면서 밀키트 산업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시민 다이지(代季)는 요즘 밥상 차려 먹는 게 번거롭지 않다. 밀키트가 있어 호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지는 주위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밀키트로 신선한 요리를 즐긴다며 그의 부모님조차 밀키트로 손님을 대접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밀키트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그 열기가 소비자에서 기업과 시장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허우밍징(侯明敬) 카이루이(凱瑞)상업그룹의 마케팅 총감독은 "2017년 음식점에서 잘 팔리는 메뉴 몇 가지를 밀키트로 제작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았다"며 약 10가지의 밀키트 중 불도장(佛跳牆) 밀키트만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동안 거의 20만 개가 팔렸다고 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이퇀(美團) 관계자는 2021년 밀키트 판매액이 2020년보다 4배 증가했다며 가정 간편식, 고기 등 재료를 간장에 넣고 약불에 삶아 만든 간식인 루웨이(鹵味) 등 제품이 1선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밀키트 시장 규모는 약 3천억 위안(약 57조3천480억원)으로 향후 6~7년 안에 1조 위안대(191조1천6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장기적으로 3조 위안(573조5천400억원) 이상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쓰민(鄭思敏) 델리스(DELISI)그룹 회장은 밀키트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브랜드·품질·혁신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델리스그룹이 설립한 국가급 기술센터에서 연구개발 직원 30여 명이 밀키트를 연구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인 육류 관련 밀키트는 업계 선두를 달릴 정도라고 전했다.
밀키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차가운 공업 제품이 아닌 요리사의 정교한 솜씨와 현대 영양 과학이 결합해 식품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보존한 음식이라는 게 허우 총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식자재 품질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적은 조미료를 사용해 최상의 맛을 내는 인체에 이로운 밀키트를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거대한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둥성 농업농촌청은 밀키트 산업 발전 추진을 위한 10개의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산둥성의 여러 도시는 밀키트 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식자재 재배·양식·가공에서 밀키트 제작까지 일체화된 현대 농업의 외연 확장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밀키트 산업의 발전으로 많은 지역의 농업이 소비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기회를 얻고 있고 소비자 빅데이터를 통해 농업의 업스트림이 집약화·규모화·맞춤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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