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잘 나간 국내은행…해외점포 당기순익 62% 급증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11억6500만 달러
39개국서 204개 점포 운영
코로나19 위기서도 자산건전성 개선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해외에서도 선전했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은행은 주로 아시아 지역서 점포를 늘리며 영역을 확장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1억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1%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이 약 16조9000억원으로 해외점포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2%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7.1% 늘어난 30억2500만 달러, 비이자이익은 11.4% 증가한 4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판매와 관리비는 24.7% 확대된 13억7400만 달러였다.
국가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캄보디아 2억9000만 달러, 홍콩 2억1400만 달러, 베트남 1억7200만 달러 등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해외 국가에서 점포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당기순이익은 1.21% 감소하며 1억7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83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0% 증가했다. 해외점포 자산은 국내은행의 총자산의 6.7%에 해당한다. 이 또한 0.7%포인트 확대됐다.
국가별로 중국 점포의 자산이 323억 달러, 미국 244억 달러, 홍콩 236억 달러, 일본 181억 달러 순으로 컸다. 금감원은 홍콩과 영국, 중국, 베트남 등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1%로 2020년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 204개로 전년 말 대비 7개 증가했다. 9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폐쇄됐다. 신규 진출점포 소재지는 미얀마, 베트남 등 신남방 지역이 주를 이뤘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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