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전월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또한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8.5%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기업의 발행 주식은 9605억원(12건)으로, 전월 1조4147억원(14건)과 비교해 4542억원(32.1%) 줄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는 980억원(7건) 규모로, 모두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 공모였다. 발행액은 전월 대비 1348억원(57.9%)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8625억원(5건)으로 발행 금액이 전월 대비 27%(3천193억원) 줄었다. 다만 발행 건수는 3건 증가했다.
 
3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90001억원으로 전월보다 8.5%(1조1933억원)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1조8370억원으로 전월(5조3750억원)보다 65.8%(3조5380억원)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발행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며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반회사채는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으며, 올해 3월 들어 차환자금의 비중이 줄고 운영·시설자금 비중이 높아졌다.
 
AA등급 채권 발행이 감소하면서 3월 비우량물 비중이 60.7%로 우량물(39.3%) 비중을 넘어섰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이 감소하며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전월에는 7810억원 순발행을 기록하던 것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순상환 규모 1조687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 발행은 9조3497억원(206건)으로 전월보다 13.2%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7134억원(68건)으로 270.9% 늘었다. 이는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8254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 영향이다.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발행액은 13조8606억원으로 전달보다 10.6%(1조6475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49조5194억원으로 전월 대비 20%(24조9550억원) 늘었다. CP 발행 규모는 31조3121억원, 단기사채 발행액은 118조273억원으로 각각 7.9%, 23.7% 증가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