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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난 中 자동차 브랜드 훙치

[차이나 트렌드]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난 中 자동차 브랜드 훙치

(중국 창춘=신화통신)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의 세단 브랜드인 훙치(紅旗)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생산 및 판매량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공개된 훙치 LS7은 폭포형 그릴과 길이 5.7m, 폭 2m 이상을 자랑하는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LS7은 소비자 및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왕훙(網紅·인플루언서)'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FAW 관계자는 훙치가 '궈차오(國潮·국조)' 열풍에 따라 고궁을 비롯한 중국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을 대표로 하는 현대 과학기술과도 긴밀하게 결합되고 있다며 훙치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양호한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훙치 자동차의 판매량은 30만 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4년간 60배 이상 성장했다.
자주적인 혁신은 훙치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FAW의 연구개발(R&D) 투입비는 총 214억2천만 위안(약 4조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연구개발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약 3%를 기록했다. FAW는 63가지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4천75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FAW 본사에는 훙치 브랜드 패밀리와 더불어 지난해 새롭게 성취한 '탄소제로, 오염제로' 수소엔진 등 핵심기술 성과가 전시돼 있어 방문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소로 떠올랐다.
혁신적인 분위기는 훙치의 제조 과정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훙치 판룽(繁榮) 생산라인에 들어서자 자동화 작업장에서 E-QM5가 순서대로 출고되고 있었다. 이 생산라인의 표준 생산능력은 연간 24만 대로 주로 신에너지차 모델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훙치는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FAW와 신에너지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지난 2월 말 창춘시에서 동력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를 정식 착공했다. 총 투자액만 135억 위안(2조5천744억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동력 배터리 생산시설로 10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은 친환경 기술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산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FAW는 최근 이스라엘 파트너와 손잡고 텔아비브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E-HS9를 출시해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 정식으로 발을 디뎠다. 현재 FAW의 해외 업무는 이미 50여 개 '일대일로' 주변국 및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독일 뮌헨 등지에도 R&D센터를 설립했다.
쉬류핑(徐留平) FAW 회장은 자신의 우세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낙후된 자원을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이를 적극 실천한다면 누구든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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