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신저가, 목표가 하향 릴레이…흔들리는 CJ ENM
엔데버 실적 부진, 콘텐트 투자 탓에 수익성 악화
CJ ENM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12일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2.29%(1만14600원)나 하락한 10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3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경신했다.
CJ ENM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부진한 실적을 시장에 내놨기 때문이다. CJ ENM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73억원, 4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7.0%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809억원)와 비교해 98.0%나 감소했다. 연결기준 실적에 처음 반영된 자회사 엔데버콘텐트의 실적이 부진했고,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커머스 부문의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탓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망이 밝기만 한 건 아니라서다.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증권, 흥국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실적을 발표한 CJ ENM의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매력이 높은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했고, NH투자증권은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콘텐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증명해야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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