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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마무리한 ‘게임 빅3’…엔씨 함박 웃음, 넥슨·넷마블 울다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
넥슨,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 11%↓
넷마블 1분기 부진 실적 기록…영업손실로 적자 전환

 
 
리니지W 혈맹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산업을 이끄는 ‘게임 빅3’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렸다. 엔씨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반면 넥슨은 영업이익 감소, 넷마블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34억원(910억 엔), 영업이익 3992억원(385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가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시장별 매출은 한국 4963억원(479억 엔), 중국 3088억원(298억 엔), 일본 290억원(28억 엔), 북미와 유럽 487억원(47억 엔), 기타 국가 시장 611억원(59억 엔)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 매출은 PC가 7015억원(677억 엔), 모바일이 2414억원(233억 엔)으로 나타났다.
 

넥슨·넷마블, 1분기 실적 부진…신작 출시로 반등 노린다

넥슨은 ‘FIFA 온라인 4’,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이 좋은 성과를 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 론칭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 원작의 호쾌한 액션을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해 출시 당일 이용자 100만명 접속을 달성했다. 구글과 애플 양대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사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개선이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과로 연결됐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대규모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 MMORPG ‘HIT2’,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연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 역시 넥슨과 마찬가지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으나, 119억원의 영업손실, 5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5294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4%를 차지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실적 부진과 관련해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기출시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2분기 이후부터 그동안 담금질해 온 다양한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의 나라: Cross Worlds’ 글로벌을 시작으로, ‘골든 브로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머지 쿵야 아일랜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하반기 최고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포함,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도 순차적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한 엔씨…리니지 IP 파워 증명

엔씨는 리니지 IP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0%, 110%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5034억원, 아시아 2107억원, 북미·유럽 374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88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는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모바일게임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한 6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는 3732억원, 리니지M 1159억원, 리니지2M 1274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242억원이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리니지 262억원, 리니지2 235억원, 아이온 161억원, 블레이드 & 소울 70억원, 길드워2 203억원이다.
 
특히 리니지W는 2021년 11월 출시 이후 약 5개월 간 730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 역시 각각 전분기 대비 31%, 2% 증가했다. 그동안 업계가 우려해 왔던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중 ▶PC·콘솔 신작 TL(Throne and Liberty) 글로벌 출시 ▶리니지W 북미·유럽 등 서구권 출시 ▶블레이드 & 소울 2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출시를 준비 중이다. TL은 오는 여름 쇼케이스를 열고 상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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