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투데이 포커스] 로봇의 무한 진화 '가속화'...세계 일인자를 꿈꾸는 中 신쑹로봇

[투데이 포커스] 로봇의 무한 진화 '가속화'...세계 일인자를 꿈꾸는 中 신쑹로봇

(중국 선양=신화통신) 단순 동작을 반복하는 고정 로봇팔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기계와 협업을 이끌어 내는 로봇, 로봇 제조에서 로봇뇌 개발, 공업용 로봇에서 생활용 로봇까지∙∙∙. 다양한 신제품으로 로봇의 '무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 회사가 있다. 중국 로봇 산업의 대표주자 신쑹(新松)로봇자동화유한회사 이야기다.
신쑹로봇 공장으로 들어서자 빨간 로봇팔이 완제품 구역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장의 프로그래머는 손에 설비를 들고 최종 디버그 테스트 작업으로 분주하다.
신쑹로봇의 한 엔지니어는 "생산라인에 고정된 이 기계팔이 과거 주력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스마트 작업장 일체화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의 다른 한쪽에서는 지상 마그네틱과 QR코드를 따라 이동로봇이 보행자와 장애물을 알아서 피해 가며 자재를 척척 운반하고 있다.
가오펑(高峰) 신쑹 이동로봇사업부 기술총감독은 전통적인 스마트 공장 대부분이 '어셈블리 라인' 형태로 각종 기계팔이 산업 노동자를 대신해 고정 동작을 반복하지만 오늘날의 스마트 공장은 각각의 스마트 생산 모듈로 이뤄져 로봇이 그 사이를 오가며 협업까지 이끌어 내는 형태가 더 많다고 소개했다.
가오 총감독은 이어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때에도 생산라인을 다 바꿀 필요 없이 모듈만 재배치하거나 로봇을 재프로그래밍하면 된다"면서 "최근 수년간 중국 스마트 이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중국 제조업 스마트화 업그레이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컨트롤(Eye control) 시스템이 탑재된 침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 이동 상황에 따라 달리 힘을 줘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휠체어∙∙∙. 신쑹로봇 공장 내부의 한쪽 구역에는 생활 편의를 위한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바오런런(包仁人) 신쑹 의료서비스로봇사업부 기술총감독은 2015년 이 분야에 진출한 후 2018년부터 신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바오 총감독은 "회사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현재 비중은 미미하지만 앞으로를 내다봤을 때 미래 전략 배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 전시구역에는 인체 외골격 등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로봇 제품이 전시돼 있다. 바오 총감독은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이런 종류의 보조로봇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보조로봇 외에도 젊은 층을 위한 헬스 보조로봇, 어린이를 위한 반려로봇 등이 잇따라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에서는 차나 커피를 끓여 주는 접대로봇,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로봇, 마스크 착용을 일깨워 주는 방역로봇 등이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신쑹로봇이 연구개발(R&D)한 배달로봇은 병원 격리구역을 누비며 약을 배달함으로써 대면 접촉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올해 초 신쑹이 연구개발한 로봇 스마트 용접 시스템이 중국 거저우바(葛洲壩)그룹 전기기계건설유한공사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내부 구조물의 복잡한 용접 과정에 도움을 주었다.
공업 생산, 중대 프로젝트 건설, 스마트 생활 등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됨에 따라 신쑹로봇의 연구개발 혁신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리칭제(李慶杰) 신쑹 특수로봇 BG사장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기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로봇 연구개발∙제조는 혁신을 멈추면 바로 도태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발표된 '14차 5개년(2021~2025년) 로봇발전산업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글로벌 로봇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로봇산업 매출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제조업 로봇 밀도를 2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신쑹로봇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수요에 발맞춰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자주∙혁신의 길을 닦아 로봇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벨라루스, SCO 정식 가입… 시 주석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어”

2빅크, ‘2024 SBS 가요대전 Summer’ 국내외 온라인 생중계 맡는다.

3생명보험협회, 신임 전무에 김준 전 금융위 부이사관

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선친이 물려준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

5올해 '공개매수→상장폐지' 상장사 7곳…소액 주주 반발↑

6NH투자증권-COMPANY H, IB 딜 관련 MOU 체결

7우리금융, 어르신 850명에 디지털 금융 교육 실시

8‘11번의 만남’에도...현대차 노조, 6년 만에 ‘부분 파업’ 예고

9SSG닷컴, 설립 이래 첫 희망퇴직...최대 24개월 특별퇴직금

실시간 뉴스

1벨라루스, SCO 정식 가입… 시 주석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어”

2빅크, ‘2024 SBS 가요대전 Summer’ 국내외 온라인 생중계 맡는다.

3생명보험협회, 신임 전무에 김준 전 금융위 부이사관

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선친이 물려준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

5올해 '공개매수→상장폐지' 상장사 7곳…소액 주주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