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오색만찬”...美 바이든 대통령 입맛 사로잡은 한식은?
한미정상회담서 준비된 한식 만찬
5품 냉채부터 산채비빔밥까지 다양
후식은 미국산 견과류 및 쌀 케이크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날 한미정상회담 성과만큼 주목받은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즐긴 만찬 메뉴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식으로 꾸며진 만찬을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롯데호텔의 한식당인 무궁화 셰프들이 참여했다. 이 셰프들은 롯데호텔 연화팀 셰프들로 30년 이상 경력을 지녔다. 만찬 메뉴는 최소 2~3개월 정도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정상회담 만찬 준비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콘셉트는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을 담아 전통 한식을 미국의 식재료와 함께 이용한 메뉴들로 구성했다.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 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과 화합과 번영의 기원을 담았다.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가 더해진 5품 냉채가 준비됐다.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 전통음식인 산채비빔밥 등도 준비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그리고 이천 쌀을 이용한 쌀 케이크, 마지막으로 오미자 화채가 구성됐다.
롯데호텔은 지난 25일 진행한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도 준비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 시대의 성공을 기원하는 식전 먹거리와 전국 팔도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메뉴들을 콘셉트로 선보였다. 여기엔 화합과 상생을 상징하는 지평일구이오 막걸리도 함께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전 먹거리는 물론 전통 전병, 팥 음료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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