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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빼고 다 올랐다”…국수·식용유 등 가공식품 10년 만에 최고 상승

통계청, 5월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9개 가격 상승
가공식품 지수 7.6% 올라 10년 만에 최고
외식물가도 74% 올라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지수는 109.1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중앙포토]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물가가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가공식품 품목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외식 물가도 상승해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지수는 109.1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이는 2012년 1월(7.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9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국수(33.2%), 밀가루(26.0%), 식용유(22.7%) 등이 밀과 팜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식초(21.5%), 부침가루(19.8%), 된장(18.7%), 시리얼(18.5%), 비스킷(18.5%), 간장(18.4%) 등 22개 품목은 10% 이상 올랐다.  
 
소금은 지난해보다 30.0% 상승했다. 천일염 생산량 부족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소금은 이달에도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편의점 도시락(0.0%), 홍삼(0.0%), 고추장(-1.0%), 오징어채(-3.4%)는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외식물가는 지난해보다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앙포토]
가공식품 대부분 품목 가격이 오른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외식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외식물가는 지난해보다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갈비탕(12.2%), 치킨(10.9%), 생선회(10.7%), 자장면(10.4%) 등이 10% 이상의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체 39개 품목 중 김밥(9.7%), 라면(9.3%), 쇠고기(9.1%), 피자(9.1%), 짬뽕(8.9%) 등 31개 품목 가격은 전체 소비자물가(5.4%)보다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지난달 4.2% 올랐다. 특히 사료비 상승 등 영향으로 추산물이 12.1% 상승했다. 수입 쇠고기(27.9%), 돼지고기(20.7%), 닭고기(16.1%) 등이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문가는 세계 곡물과 육류 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당분간 먹거리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전쟁으로 곡물 등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가격이 올랐는데, 전황이 국지전으로 축소되거나 하면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에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날이 따뜻해지고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곡물 가격도 이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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