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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포도 농업에서 빅데이터 산업으로? 中 허베이, 디지털 경제 발전 '시동'

[투데이 포커스] 포도 농업에서 빅데이터 산업으로? 中 허베이, 디지털 경제 발전 '시동'

(중국 스자좡=신화통신) 과거 포도밭으로 유명하던 허베이(河北)성 화이라이(懷來)현이 빅데이터 산업의 고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력한 연산력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경기구역을 직통하는 다수의 광케이블과 간선 전송 설비 건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기술 등 신기술의 유기적 융합…. 화이라이현은 얼마 전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지역 내 빅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장자커우(張家口) 경기구역에 ▷정보 공유 ▷고화질 영상 송출 ▷스마트 기상예보 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왔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 화이라이 빅데이터 산업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 ▷수도 '두 구역(장자커우 수도 수원 보존 기능구+생태환경 지원구)' 건설 ▷국가급 재생에너지 시범구 건설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화이라이는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소프트웨어'를 중점으로 디지털 경제 발전에 주력했다.
현재 ▷친화이(秦淮)데이터 ▷텐센트 테크놀로지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허잉(合盈)데이터 등 빅데이터 기업을 비롯해 ▷아이소프트스톤(軟通動力) ▷징예다(競業達) 등 소프트웨어 선두 기업이 앞다투어 계약을 체결하고 화이라이에 입주했다.
현지 인큐베이팅을 거쳐 고속 발전 단계로 접어든 하이테크 기술 선두 기업, 친화이 데이터는 화이라이를 기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태 시장을 아우르는 하이퍼스케일데이터센터 솔루션업체로 성장했다. 친화이는 화이라이 화위안(花園)진∙춘루이(存瑞)진∙쌍위안(桑園)진 등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54만9천 대의 서버를 활용해 4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화이라이는 지리적 위치∙교통∙에너지∙기후 등 강점을 충분히 살려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발전 및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해 힘쓰고 있다.
허잉데이터의 한 프로젝트 책임자는 화이라이가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한 독특한 조건을 구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과 인접한 화이라이는 베이징-장자커우 고속열차가 지나가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며 "베이징의 인터넷∙인공지능(AI)∙금융 등 업계 수요 확대에 따른 우선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대 통신업체의 광섬유가 베이징과 직접 연결돼 제로 레이턴시(Zero Latency) 실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기회를 잘 활용한 결과 일련의 프로젝트가 연이어 화이라이에 자리 잡았다. 현 전체에서 체결된 총 투자액은 1천억 위안(약 19조220억원) 이상으로 업∙다운스트림 디지털 경제 관련 기업 72개가 운집했다.
한편 올해 초 화이라이가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바이유창(白佑強) 화이라이현 부현장은 "향후 ▷정무 서비스 ▷산업인터넷 ▷금융∙증권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하이퍼스케일데이터센터를 건설해 '동수서산'을 대표하는 시범 응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 부현장은 2025년 말까지 화이라이현에 ▷'데이터+소프트웨어' 산업 규모 700억 위안(13조3천154억원) 달성 ▷하이테크 기술 기업 100개 이상 양성 ▷인재 5만 명 이상 유치 등을 실현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 기반을 닦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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