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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브릭스 국가서 각광받는 中 전통의학 '침술'

[차이나 트렌드] 브릭스 국가서 각광받는 中 전통의학 '침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침술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에서 점차 각광받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침술학회연합회 부주석 후이칭(惠青)은 "현지에서 침술은 '동양의 요술바늘'로 불리며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50세인 알리치는 그의 클리닉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현지 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매달 거주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상파울루까지 야간 버스를 8시간이나 타고 병원을 방문한다.
'요술바늘'의 인기는 비단 브라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산시(山西)성 소재 뇌성마비 재활병원 궈신즈(郭新志) 전 원장에 따르면 1998년 이후 러시아에서 300명 이상의 뇌성마비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병원은 또 다게스탄 공화국과 체첸 공화국을 돕기 위해 10명 이상의 의사를 파견해 4천 명이 넘는 뇌성마비 환자를 치료했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마찬가지다. 2020년 요하네스버그대학에서 개강된 침술 강좌는 가장 인기 있는 15대 강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당해 1천 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 신청했지만 45명만 성공했고 올해는 7천 명 지원자 중 58명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사우라브 신하 요하네스버그대학 부총장은 중국전통의학(TCM)과 침술이 남아공의 건강 관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체 의학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아공의 외딴 지역과 소외된 지역에서 온 학생이 이러한 의료 기술을 배운다면 지역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침술은 중국과 인도의 관계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루디아나 중심부에는 침술 전문 병원이 하나 있다. 이 병원장인 인데르지트 싱은 48년 이상 침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침술사다.
인데르지트 싱 원장의 스승인 B.K 바수는 1930년대 중국의 항일 전쟁에 의료지원팀으로 참전한 의사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1957년 다시 중국을 방문해 침술을 연구하고 고대 중국 의술을 배웠다. 인도로 돌아온 그는 중국 침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했으며 수많은 침술사를 양성했다.
기존 2개의 침상만 보유했던 인데르지트 싱 원장의 작은 병원은 현재 200명 이상의 의사와 39개의 침상이 갖춰진 명문 병원으로 성장했다. 매년 약 2천 명의 환자가 이곳에서 침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침술이 중국과 인도를 잇는 중요한 다리가 됐다"고 말했다.
류바오옌(劉保延) 세계침술학회연합회 회장은 "침술이 갈수록 더 많은 국가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브릭스 국가에서는 침술을 국가 의료 시스템에 통합했다"면서 "미래에는 침술이 인류보건공동체 건설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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