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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中 중장비 기술 배우는 아프리카 청년들

[소셜·라이프] 中 중장비 기술 배우는 아프리카 청년들

(키갈리=신화통신) 동아프리카의 따가운 햇살 아래 중장비 작동법을 익히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열기가 뜨겁다.
중국인 1명과 현지인 3명으로 꾸려진 교사진의 지도를 받으며 공터에서 중장비 4대가 작동된다. 나머지 수십명에 달하는 학생들도 안전모를 착용하고 중장비 작동법을 참관한다.
중장비 수업이 한창인 이곳은 헝화(恆華)직업기술학교다. 르완다에서 유일하게 중장비 교육을 제공하는 헝화직업기술학교는 지난 2018년 동아프리카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설립됐다. 이 학교는 르완다 및 아프리카 지역 청년들에게 굴착기·지게차 등 중장비를 조작·관리하는 방법을 비롯해 토지측량 등과 같은 전문 기술을 전수한다. 커리큘럼은 3년제 학부제와 3개월 단기 코스로 나뉜다. 현재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154명에 이른다.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청년들은 이곳에서 지식과 기술을 익혀 졸업 후 꽤 괜찮은 직업을 찾을 수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이 학교 졸업생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사내 기술팀 비축 인재로 활용한다. 때문에 더 이상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르완다에서 중장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도 중국에서 6개월간 중장비 관련 지식과 기술 교육을 받았다. 한 교사는 "이웃 국가인 부룬디와 콩고에 중장비 조작 및 유지보수를 가르쳐 주는 직업기술학교가 없어 이들 국가 출신의 학생들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굴착기 운전석에 앉은 여학생 한 명은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굴착기 운전과 작동요령을 연습했다. 이 여학생은 "굴착기 기술을 배우는 것을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정부도 여성 교육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고 말했다.
판창창(範強強) 헝화직업기술학교 중국 원장은 학교가 중국 국내 교육 방식과 르완다 현지 상황을 결합해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을 구성,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실습 경험과 취업 기회를 늘리기 위해 헝화직업기술학교는 르완다 본토 대기업, 현지 중국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판 중국 원장은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더 많은 전공을 개설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직업기술발전 및 고용 증진은 르완다 '2050년 비전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르완다 직업기술교육훈련위원회는 올해 1월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50년 비전 계획'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인재풀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늘어나는 숙련직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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