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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노후 공업단지' 中 둥베이, 5G 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경제 인사이트] '노후 공업단지' 中 둥베이, 5G 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중국 다칭(大慶)유전 관리자가 채굴 현장에서 10㎞ 떨어진 제3채유장 제8작업구 생산관리센터에서 각 유정이 실시간으로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데이터를 발견하고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험에 의존해 판단을 내려야 했지만 이제 매개변수를 활용하게 되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청제청(程杰成) 다칭유전유한공사 수석 기술전문가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열린 '2022 세계 5G 대회'에서 세계 에너지 산업이 전방위적이고 급진적인 변혁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청 수석은 이어 다칭유전 역시 '디지털 유전, 스마트 유전, 인텔리전스 유전'을 발전 전략으로 세웠다며 디지털 유전 전략은 어느 정도 실현됐다고 덧붙였다.

'2022 세계 5G 대회' 현장. (사진/신화통신)

공업단지 둥베이(東北) 지역을 기반으로 열린 '2022 세계 5G 대회'는 '5G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동 이익을 창출하자'를 주제로 ▷국제 협력 ▷기술 프런티어 ▷디지털 산업 ▷5G+업종 응용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류와 협력을 추진한다.

이처럼 둥베이 지역은 대량의 데이터 자원, 풍부한 5G 응용 사례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디지털 경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푸쥔(富軍) 미래이동통신포럼 부사무총장은 "'세계 5G 대회' 개최가 헤이룽장성에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회가 됐다"면서 헤이룽장성 각 업종이 5G를 통해 디지털화 수준을 높임으로써 노후 공업단지가 새로운 활력을 발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중 중국일중(中國一重)그룹, 제일자동차그룹(FAW)·다칭유전·하얼빈전기그룹 등 둥베이 지역에 자리한 기업들이 대표주자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5G·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하얼빈전기그룹의 친다칭(覃大清) 수석전문가는 '디지털화∙네트워크화∙스마트화'를 목표로 ▷스마트 공장 신설 및 프로세스 재구축 ▷디지털화 표준 체계 마련 ▷스마트 제조 수준 제고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 참가 업체가 '2022 세계 5G 대회' 현장에서 5G 원격 수술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또한 노후 공업단지는 5G 기술 발전, 디지털 경제 부상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올 들어 화웨이∙텐센트∙바이두 등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헤이룽장성에 둥지를 틀었다. 한쉐쑹(韓雪松)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청 청장은 성 전체에서 디지털 경제와 관련해 협상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100개 이상이라며, 특히 5G 신인프라 건설, 정보기술에 바탕을 둔 혁신 산업 유치 등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투자가 줄을 잇기까지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일련의 정책이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랴오닝(遼寧)성은 '빅데이터 발전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디지털화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헤이룽장성·지린(吉林)성 역시 디지털 경제 고품질 발전을 위한 정책 시행에 나서 경제에 동력을 불어 넣었다.

'2022 세계 5G 대회'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건설된 5G 기지국 수는 185만4천 개, 단말기 이용 고객은 4억5천 명 이상으로 모두 세계 60% 이상을 차지한다.

둥베이 지역 역시 디지털화를 통해 산업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이룽장에서는 13개 시(지급시), 127개 현(구), 1천481개 향(진)에 5G망이 보급됐다. 지린성은 2025년까지 '디지털 지린' 체계의 기본 골격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랴오닝성 역시 2025년에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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