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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난닝시, 소비와 관광을 이끄는 '야간 경제'

[차이나 트렌드] 中 난닝시, 소비와 관광을 이끄는 '야간 경제'

(중국 난닝=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에 조성된 역사문화거리가 최근 야간 경제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난닝시에 자리한 싼제량샹(三街兩巷)역사문화거리. 이곳의 오래된 전통 주택과 담벼락은 옛 정취를 물씬 풍겨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수많은 젊은 관광객은 옛 성벽의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고풍스러운 음식점에서 담소를 나눈다.

인파로 북적이는 난닝시 싼제량샹역사문화거리. (사진/신화통신)

이곳을 방문한 한 난닝시 시민은 젊은 세대의 소비 취향을 저격한 문화창작 스토어 및 음식점이 즐비해 친구와 자주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거리에 위치한 한 서원(書院)에서도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기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볼 수 있다. 서원 관계자는 "요즘 서원을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저녁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먹거리도 난닝시의 야간 경제를 이끄는 핵심 아이템이다. 난닝시 중산루(中山路) 미식거리에는 특색 바비큐, 우렁이, 코코넛 치킨 등을 파는 노점이 다닥다닥 이어져 있어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시민들이 난닝시 중산루 미식거리에서 음식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 노점 주인은 "여름방학 들어 궂은 날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주말 저녁에는 특히 북적거려 보통 새벽 2시쯤 영업을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이곳의 특색 먹거리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시 허츠(河池)시에서 온 한 관광객은 "중산루의 먹거리는 아주 다양하다"며 "현지 특색 먹거리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문화여유청은 최근 현지 야간 관광 소비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15가지 '프리미엄 야간 관광 코스'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난닝시 싼제량샹역사문화거리와 중산루 미식거리도 포함됐다.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관광객은 현지 주민과 함께 야간 문화·관광 소비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맛집·벼룩시장·특색거리·조명쇼 등 다양한 야간 관광상품이 파생돼 소비자에게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차오(胡超) 광시민족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야간 경제'가 지역의 관광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식업, 특히 소상공인에게 강력한 회복 동력을 얻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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