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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잃었고 바뀌지 않을 것"...'해버지' 박지성, 축구협회 작심 비판

"협회장은 능력 좋고 정직해야", 사람들 분노에 공감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앞두고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세계 축구 전설의 공격수들로 구성된 FC 스피어에 코치로 참여한 박지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해버지'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박지성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 문제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많은 이들에게 신뢰감을 잃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그 신뢰감을 어떻게 회복하면서 한국 축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은 뒤에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진행된 축구협회 국정감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축구협회 행보를 이해할 수 없는지를 나 역시 느낄 수 있었다"며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돈다"라고 답변했다.

또 "나뿐 아니라 누구나 다 똑같이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축구협회를 제외한 모든 이가 잘못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구협회 변화에 박지성이 필요하다는 팬들의 의견에도 대답했다.

박지성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누가 됐든 중요한 건 그 일을 정직하게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겸손을 보였다.

이어 "나로서도 내가 도울 수만 있다면 무엇이 되더라도 갖고 있는 경험들, 어렸을 때의 경험들, 해외에 나가서 쌓았던 경험들을 동원해 도움을 주겠다. 도와줄 수 있는 역할만 있다면 거기에 기꺼이 참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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