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 속 보폭 빨라진 中 충칭 '디지털 경제'
[투데이 포커스]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 속 보폭 빨라진 中 충칭 '디지털 경제'
(중국 충칭=신화통신) 모빌리티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디지털 스마트 과학기술 체험석, 다쭈(大足)석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클라우드 인터랙티브 디지털 전시회, 유연한 생산 라인으로 전통 제조업체에서 고급 맞춤 생산 방식의 전환... 이는 모두 '2022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이하 엑스포)에 등장한 기술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5G, 산업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을 적극 추진해 디지털 기술 혁신 및 공급 능력 제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디디, 디디…." 이번 엑스포의 완지타이(萬基泰)과학기술공업그룹 부스에서 한 로봇이 어느 지역 정화조의 유독 가스가 곧 제한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경보를 울렸다. 중앙통제시스템이 명령을 내리자 로봇이 자동으로 정화조의 유독가스를 분해하고, 몇 분 후 경보가 자동으로 해제됐다.
쾅하이쥔(匡海軍) 완지타이과학기술공업그룹 부수석 엔지니어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지하 제한공간 위험원 인공지능(AI) 관리 로봇 시스템은 지하 파이프망의 잠재적 위험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 음향 영상 등 정보 데이터 융합을 통해 지상 치안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설비가 '윙윙' 소리를 내는 이곳, 5G 통신 모듈 하나하나가 빠르게 생산 라인을 통과한다. 지시 하나만으로 스마트 창고 시스템은 1만여 원료 사이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충칭(重慶)의 멍쉰(盟訊)전자과학기술유한공사에 들어가면 어디에서나 스마트화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멍쉰은 단지 삐삐 생산 공장에 불과했다. 천칭(陳菁) 멍쉰 부수석 엔지니어는 "디지털 기술로 산업 전환을 추진한 덕분에 우리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은 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스마트 라이프 수요에도 활력을 더했다. AI 가상 앵커는 서로 다른 생방송 내용에 따라 소리·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은 우리가 손가락을 움직이면 수입 상품을 사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터넷 쇼핑, 라이브 커머스 상품 반입 등을 대표로 하는 디지털 소비의 신업종·신모델은 점차 사회 대중, 특히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45조5천억 위안(8천862조4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명목성장률은 16.2%를 기록했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에 달한다. 이에 디지털 경제는 중국 경제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데 힘을 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충칭은 이번 엑스포 기간 70개의 중대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이로 인한 계약 투자액은 2천121억 위안(41조2천937억4천900만원)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스마트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정보, 스마트 제조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됐다. 엑스포를 핵심 플랫폼으로 삼아 최근 수년간 충칭은 '외부 유치, 내부 육성'을 통해 '스마트 제조 요충지' 구축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시티'를 구축, 누계 4천700여 개의 스마트화 개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734개의 디지털화 작업장, 127개의 스마트 공장을 건설했다. 시범 프로젝트 생산효율은 58.9% 향상시켜 누계 1천704개의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기업을 집결시켰다.
란칭화(藍慶華) 충칭시 경제정보위원회 주임은 "자동차와 전자는 충칭의 양대 핵심 산업"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자 산업은 파운드리 생산 위주에서 '코어 스크린'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전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산업도 완성차 및 부품 생산 위주에서 신에너지·스마트화 방향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경제 고품질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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