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비켜” 완성차 수출·내수 SUV가 견인…쌍용차 약진 돋보여
8월 완성차 판매량 33만4794대…전년 대비 11.6%↑
내수 줄고 수출 늘고…SUV가 베스트 셀링카 독식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달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공급난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힘입어 판매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 특히 토레스 효과를 톡톡히 본 쌍용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판매량은 총 33만47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4만9224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지만 수출이 28만5570대로 14.7% 증가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내수 4만9224대, 해외 28만5570대를 판매해 총 33만479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14.7%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1.6% 늘었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9617대)를 포함한 수치다.
기아는 내수와 해외 판매량이 각각 4만1404대, 19만8483대로 총 23만988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 수출은 12.6% 늘었다.
한국GM은 내수 3590대, 수출 1만4610대를 판매해 총 1만820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수치다. 르노코리아도 내수 3950대, 수출 7672대로 같은 기간 대비 31.4% 증가한 1만1622대를 판매했다.
신차 토레스를 앞세운 쌍용차는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G그룹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의 이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쌍용차는 내수 6923대, 수출 3752대로 총 1만765대를 기록했다. 이 중 토레스는 지난달에만 3637대 팔리며 누적판매 6000대를 돌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력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차량 2대 중 1대는 SUV
실제 기아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로 5674대를 기록했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카니발 4535대, 스포티지 3873대, 셀토스 3610대 등 총 2만2799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 전체 내수 판매량(4만1404대)의 55.1%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차도 베스트 셀링 모델(승용기준)은 그랜저에 내줬지만 높은 SUV 판매량을 보여줬다. 현대차 SUV 판매량은 막내인 캐스퍼가 3302대로 가장 많았고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가 3269대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싼타페와 투싼은 각각 2534대, 1962대를 기록했다.
한국GM도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를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를 포함해 8572대가 수출됐다. 이는 한국GM 수출 물량의 60%에 해당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에서도 958대 판매되며 스파크(1198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XM3와 QM6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모델은 내수와 수출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쿠페형 SUV인 XM3의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각각 1303대, 59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68.4%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60%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QM6는 내수에서 2196대 판매돼 28.4% 줄었으나 LPG모델 활약 덕분에 수출이 무려 144.6% 늘어난 1600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레저와 캠핑 등 제한적인 용도로 SUV를 구매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판매되는 차량 2대 중 1대가 SUV일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며 “완성차업체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SUV에 초점을 맞춰 상품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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