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내 대규모 충전단지 만든다
전기차 충전시설 공사 진행 중
BMW 외 타 브랜드도 충전 가능
지속가능·ESG 경영 일환으로 추진
BMW코리아가 드라이빙센터 내 대규모 충전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마련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자사 외 타 브랜드도 차별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충전시설을 대규모로 구축하는 것은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BMW가 처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드라이빙센터 내 그린파크 인근 유휴부지에 30여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BMW 드라이빙센터 그린파크 인근 유휴부지는 기존에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던 공간이다. BMW코리아는 해당 부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의 충전 방식은 DC콤보 등이며, BMW 차량 외 타 브랜드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인근 거주자 및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의 충전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BMW 드라이빙센터 인근 3km 내 전기차 충전기 대수는 급속 및 완속 포함 총 46기에 불과하다.
현재 BMW코리아는 공사 중인 충전시설과 관련된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추가 기기 설치 등도 병행하고 있어 실제 서비스 개시 시점에는 사용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 대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시점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 충전시설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BMW코리아 측은 아직 서비스 개시 전인 만큼 관련 사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관련된 내용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에 진심인 BMW
BMW코리아가 드라이빙센터 내 대규모 충전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와 성장을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판매량 증진이 아닌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해왔다.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 정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 개관한 BMW 드라이빙센터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세워진 이 시설에는 BMW, BMW 모토라드, MINI, 롤스로이스 관련 차량이 전시돼 있다. 고객을 위한 별도의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BMW코리아 미래재단과 연계해 차량의 원리와 교통안전 등을 교육하는 주니어 캠퍼스도 운영 중이다.
외부 활동도 적극적인 편이다. 2017년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을 도입해 최근까지 348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2019년부터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개최 중이다.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기부금도 매년 15억원 이상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했다. BMW그룹코리아 산하 모든 브랜드가 참가해 i7 등 국내 출시 예정인 신차들을 소개했다. 모두 한국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BMW코리아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지속가능, ESG 경영의 일환으로 BMW코리아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충전소를 만들고 있다”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최근 행보와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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