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최고 100층 랜드마크' 등을 포함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용산정비창 일대에 서울을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과 문화시설, 주택 등을 품은 복합단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용산정비창 일대 49만5000㎡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전했다. 국토부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적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공동협약서도 체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내년 말 도로와 공원 등 부지 조성에 착공하고 2028년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를 시작한다.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핵심 목표인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사 유치 계획도 밝혔다. 해외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특화 의료기관, 단기 임대 등 맞춤형 주거시설, 문화시설을 도입하고 일대를 영어 친화형으로 조성한다.

개발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변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용산의 중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조5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시행한다. 지하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GTX-B 출입구와 환승 통로, 지행 보행로를 새로 만든다. 용산역과 공항철도도 잇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국가 소유부지를 미래 새로운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 관계부처 등과 함께 국가적 역량을 투입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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