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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대형 인프라 사업에 속도 내는 중국…뉴SOC·신에너지가 '핵심'

[투데이 포커스] 대형 인프라 사업에 속도 내는 중국…뉴SOC·신에너지가 '핵심'

(베이징=신화통신) 대형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뉴SOC(新基建·신인프라 건설)와 신에너지 관련 인프라 건설을 위해 금융 지원 정책도 새로 수립했다. 대형 인프라 사업 목표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살펴보자.

◇인프라 규모 '비약적으로 확대'

중국의 교통·에너지·수리·뉴SOC 등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종합 교통망 길이는 600만㎞를 돌파했다. 220kV(킬로볼트) 이상 송전 케이블 84만3천㎞, 광케이블 5천481만㎞, 저수지 용량 9천35억㎥ 등 초대형 인프라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교통의 경우 10종10횡(十縱十橫, 중국 주요 도시를 가로·세로 10개 노선으로 연결하는 철도 계획) 종합 운송 대통로가 대부분 개통되고 세계 수준의 공항·항구군(群) 구축 등을 통해 국가 간, 지역 간 교통 인프라가 개선됐다. 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총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4.6%로 줄어들었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발전도 눈에 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측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가다. 중국의 발전 설비 규모는 24억7천만㎾(킬로와트)로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국) 국가의 발전설비를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또 지난 10년간 에너지 생산량이 연평균 약 2.4% 올라 연간 6.6%의 국민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에너지 자급률도 오랜 기간 8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위치한 어업+태양광 발전 기지를 지난 8월 6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신에너지·뉴SOC 성장 두드러져

전체 인프라 가운데 신에너지와 뉴SOC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뉴SOC의 경우 내수 진작, 민생 개선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 산업 발전이라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투자 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현실적 의미를 지닌다.

지난 10년간 대폭 늘어난 광섬유 케이블부터 5G 분야에서 선두 주자 역할을 해낸 것까지... 중국이 차세대 인터넷 기술 응용을 가속화해 네트워크 규모 및 응용 수준이 전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에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엔 '전국 일체화 빅데이터센터 시스템' 구축이 시작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부서가 추진하는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프로젝트가 실시되면서다. 현재 8개 국가 연산처리능력 허브 노드 건설 방안이 모두 심화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에서 신규 착공하는 데이터센터가 60여 개, 신규 데이터센터의 표준 랙(Rack)도 110만 개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서부 지역의 데이터센터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안정적으로 늘어 전국 연산처리능력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발개위 측은 "뉴SOC가 중국 경제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컴퓨팅·인공지능(AI)·원격탐사위성 등 정보 인프라가 정보 기술과 실물 경제의 심도 높은 융합을 촉진해 디지털경제가 경제사회 발전의 강력한 엔진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에너지 관련 인프라도 마찬가지다. 국가에너지국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 전력 그리드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배전 자동화 규모가 90% 이상에 달했고 스마트 탄광 건설 속도가 빨라져 채굴 작업면 800여 개가 완공됐다. 그 외에도 5G를 도입한 스마트 화력발전소가 여러 곳 생기고 생산 IoT 시스템이 유전·가스전 대부분에 활용되는 등 신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지난 8월 10일 '2022 세계 5G 대회' 전시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속도 낸다

향후 중국은 일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및 가동에 속도를 내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 중 네트워킹, 네트워크 보완 및 강력한 체인에 중점을 두고 고품질 종합 입체교통망 건설을 가속화한다. 현대화 철도망·도로망·수운망·항공망·오일가스파이프망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에너지 측면에서 중국은 신형 전력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사막·황무지 등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기지, 서남 지역 수력발전소, 전력 외부 공급 통로 등을 마련한다. 특히 재생 가능 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력의 공급 비율은 50% 이상 유지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수력 발전 및 원자력 발전 관련 대형 프로젝트들도 대거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수력 발전 장비와 원자력 발전 장비의 평균 용량을 각각 약 3억8천만㎾, 7천만㎾까지 끌어올린다.

뉴SOC 방면에서는 단점을 한층 더 보완한다. 중국은 중서부 지역의 중소형 도시를 대상으로 한 기초 네트워크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5G·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민생 관련 시설에 도입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뉴SOC 수준 향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형 인프라 건설에 힘을 실어줄 지원 정책들도 머지않아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중국 국무원은 정책성·개방성 금융 수단을 이용해 대형 인프라 건설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특별 정책을 내놓았다. 이어 최근엔 일부 분야 설비 개조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재대출 및 이자 보조 정책을 발표했다. 발개위 측도 향후 중앙정부 예산을 활용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방침과 함께 중장기 대출, 지방정부 특별채 등을 활용해 사회자본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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