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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ESG 평가서 상위 5% 기업으로 평가받아 [제약·바이오업계 화두 ESG 경영③]

에코바디스, 삼바에 골드 등급 부여…전 세계 상위 5% 기업 인정
존림 대표 “지속가능경영 강화해 시장 우위 확보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선임된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제넨텍에서 생산, 영업, 개발 및 CFO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면서 성장을 끌어냈다. 이후 5·6공장 계획을 발표해 차세대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것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존림 대표는 ESG 경영에 집중하는 경영자로 꼽힌다. 2021년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한 후 지난 7월에도 두 번째 ESG 보고서를 펴냈다. 존림 대표가 “지속가능한 CDMO,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한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섰다. 위원회를 통해 ESG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ESG위원회 설치, 관련 정책 수립 및 감독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 규모를 1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영국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만든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인 TIMM(Total Impact Measurement & Management) 방법론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다.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미션 아래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환경) ▶건강한 사회 구축(사회)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 이행(거버넌스) 등을 3개 핵심 가치로 선정했다. 이를 9가지 중점 영역으로 세분화해 실행 전략을 수립한 결과다.
 
환경 분야에서 집중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다. 2026년까지 2021년대비 직·간접 배출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54.3%, 밸류체인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25.7%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MI, 지속가능시장계획위원회)에 CDMO 업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한 RE100 이니셔티브,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위해 ESG 관련 협력사 행동 규범을 강화하고 진단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협력사의 경우 직접 ESG 진단 및 실사하고 있다. 공급망 ESG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2021년 3월 24개 부서 부서장 및 팀 리더로 구성된 중대재해 근절 TF가 대표적이다.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장학금, 난치병 환우 의료비 지원 사업,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삼성 관계사와 함께 저소득 가정 중학생 진로 체험 캠프 ‘드림클래스’, 기관 보호종료 청소년 정착을 지원하는 ‘희망 디딤돌’ 등의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에 집중한 결과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최초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ESG 평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ESG 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에 주어지는 ‘DJSI월드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ESG 보고서 표지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바디스, 매년 전 세계 175개국 10만개 이상 기업 대상 조사

특히 9월 28일 글로벌 지속가능성 조사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골드(Gold) 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 상위 5% 기업에만 부여하는 등급이다.
 
에코바디스는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조사기관이다. 전 세계 175개국에서 10만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네 개 분야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실버 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전년 대비 14점 상승한 71점을 받아 골드 등급으로 상승했다. 단기간 내 등급을 올린 비결에 대해 “지속가능경영에 있어 잠재적인 위협 요소의 선제적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SCOPE 3 배출량 산정 및 보고를 포함한 체계적인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체계 구축 ▶철저한 안전·환경 관리 절차 수립 및 모니터링 ▶핵심 협력사 대상 ESG 평가 및 실사를 통한 공급망 리스크 관리 이행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대표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회사의 ESG 경영이 신뢰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늘리며 시장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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