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건설기업 체감 경기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1.1로 전월(66.7)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60.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건설 CBSI는 올해 6월부터 계속 60선에 멈춰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위원은 "여름철 비수기 이후 9월에는 공사가 증가해 지수가 3∼5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하고 대형사의 기업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 BSI를 제외하고 모두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과 중견기업 BSI는 각각 전월보다 16.7포인트, 3.1포인트 하락한 58.3, 56.9를 기록했다.
 
자금조달 지수도 전월보다 15.0포인트 하락한 72.0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69.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지수는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 등으로 9월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78.2를 기록하며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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