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매각 통해서라도 살려내라”...푸르밀 노조, 2차 호소문
푸르밀 노동조합 1인 시위 이어 2차 호소문 내
“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 만들어지면 안 돼”
다음달 10일 사업 종료를 알린 푸르밀 사측에 반대하는 푸르밀 노동조합이 1인 시위에 이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푸르밀 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제2, 제3의 피해 노동자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향후에도 수많은 악용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공개적인 매각을 통해서라도 살려달라고 빌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기업 경영자에 대한 비난에도 날을 세웠다. 푸르밀 노조는 “근로자들은 임금삭감, 인원 감축 등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이 와중에도 신준호 회장은 100% 급여를 수령해 갔다”고 주장했다.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해 오너 체제로 전환한 후 적자가 커진 것도 꼬집었다. 실제 신 대표가 취임한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을 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손실액은 89억원, 113억원, 124억원으로 불어났다.
또 회사가 소비자 성향에 따라 사업다각화·신설라인 투자 등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했지만 안일한 경영으로 정리해고 사태까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르밀 노조는 “강력한 투쟁과 생사의 기로에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하려 한다”며 한 차례 호소문을 내고 세종 고용노동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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