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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적자설’ SK하이닉스…내년 하반기 회복 예상 [이코노 株인공]

3분기 어닝쇼크 발표 이후 주가 11% 급락
“수요 넘는 공급, 당분간 지속…재고 감축 필요”
증권사 목표주가 11만~12만원대로 하향 조정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7일 8만3400원에 마감하며 2년여만에 8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지난주(10월 24~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213.12)보다 55.28포인트 상승한 2268.40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1조1986억원, 1조1465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나홀로 2조360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10월 31일~11월 4일) 코스피 지수는 2200~23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SK하이닉스다. 10월 27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33%(6600원) 하락한 8만3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8만3000원대로 하락한 건 지난 2020년 10월 20일(장중 8만3700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60조7154억원으로 급감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코스피 4위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분기 ‘어닝 쇼크’에 따라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였다. 순이익 역시 1027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0.5% 급감했다.  
 
실적 둔화의 주된 원인은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문제였다. 글로벌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다. 특히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 생산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와 생산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분기까지 적자 지속 전망 

 
문제는 4분기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가 4분기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한다면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2012년 3분기 이후 10년만의 영업적자다. 유진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각각 113억원,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시환경과 지정학 리스크, 반도체 재고 수준이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적극적인 감산만이 재고를 낮추고,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상태”라면서도 “4분기에는 더욱 늘어나는 재고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렵고 재고 평가 손실 규모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목표 주가도 줄하향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SK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7.69%(1만원)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12만5000→11만7000원), 한화투자증권(11만7000→11만원)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분기까지는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D램 가격 반등은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도 내년 3분기부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업황 회복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가 조정되면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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