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기에 ‘라면’도 터졌다…수출 8000억 돌파 ‘역대 최대’
aT, 올 1~9월까지 라면 수출액 8100억원 기록
중국·미국 수출 각각 27%·15% 증가, 일본은 2.3% ↓
지난해 라면 수출액도 8700억원 돌파, 역대 최대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1~9월 라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5억6820만달러(약 8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억3240만 달러(한화로 약 1887억원)로 27.4% 증가했다. aT 측은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으며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에선 품질을 강조한 고가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라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은 6370만달러(한화로 약 90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aT는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한국 라면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재고 소진을 위해 수입 물량을 조절하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수출은 6210만 달러(약 885억 원)로 1년 전보다 16.5% 늘었다.
다만 일본 수출은 4580만달러(653억원)로 2.3% 감소했다. aT는 연말 북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국물 라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11월까지 중국, 이탈리아, 카타르 등에서 라면 판촉 행사를 추진한다.
한편 지난해 라면 수출액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어 원/달러 환율을 1300원을 기준으로 하면 871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2015년 이후 7년 연속 라면 수출액이 증가해 매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2.2%로 가장 크고 이어 미국(12.0%), 일본(9.7%), 대만(4.7%), 태국(4.4%), 필리핀(4.2%), 말레이시아(4.1%), 호주(3.1%), 인도네시아(1.7%) 등 순이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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