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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유저들에게 혼쭐 난 카카오게임즈, 신작으로 반등 노린다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34% 감소…“운영 이슈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기록”

 
 
 
항의 문구 현수막을 붙인 마차가 8월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마차 시위’를 비롯한 우마무스메 불매 운동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신작들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단 포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모바일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8%, 전년 동기 대비 약 52% 감소한 약 19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 온라인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1%,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감소한 약 1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한 약 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모바일게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통해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이는 우마무스메 유저들의 불매 운동 및 게임 이탈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우마무스메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출시 두 달여 만에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와 일본 서버 사이의 운영 차별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다.  
 
특히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지난 8월 29일 게임업계 최초로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판교역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불매운동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며,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불매운동으로 인해 게임 내 핵심 캐릭터 ‘키타산 블랙’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는 현재 구글플레이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는 키타산블랙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재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속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4분기부터 ‘오딘’의 대형 전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속도감 있는 대만 시장 운영으로 성과 반등을 노리겠단 계획이다. 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하고,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대형 MMORPPG ‘아키에이지 워’,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에버소울은 당초 11월말 서비스를 준비했는데 게임성 보강과 연말 구글과 애플 마켓스토어 대응 이슈 등을 고려해 내년 1월초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달중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지스타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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