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클 것”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뿐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간접적 원인까지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미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사항을 투명하게 발표해 대한민국 전반의 IT 사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블랙아웃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와 UPS(무정전 전원장치) 설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상대책과 관련해서는 카카오 이용자와 파트너,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 서비스 피해 보상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과정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재무적인 영향은 단기적이고 일회성이라며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2023년 준공 목표인 경기 안산 제1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며 시흥에도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중 4500만명이 쓰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한 기업이 운영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카카오의 펀더멘털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의 순기능을 더 강화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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