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K패션 세계화’ 이끈다…해외 MLB 판매액 ‘1조 돌파’ 전망
MLB,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2000억원 넘을 전망
9월 중국에 700호점 오픈, 3년만에 5배 규모로 확대 오픈
2023년 필리핀·캄보디아·인도네시아까지 시장 확대 예정
F&F가 운영하는 브랜드 ‘MLB’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F&F가 ‘K패션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5일 발표한 F&F 분석 리포트에서 “MLB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성장세”라며 MLB의 향후 5년간 중국내 연평균 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F&F에 따르면 MLB는 베이징, 상하이 등 소비수준이 높고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엔 중국에 700호점을 내며 현지에서의 인지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기존에 중국 진출 1호점이었던 이 매장은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3년 만에 5배 규모로 확대 오픈했다. 상하이 대표 쇼핑몰인 메트로시티 내에 자리하고 있단 설명이다.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F&F는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및 태국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고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F&F는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올해 3분기에는 소비자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진출한 싱가폴은 쇼핑거리 오차드로드, 아시아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명품 브랜드 존 등 상징적인 위치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F&F 관계자는 “F&F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디지털을 통해 패션 시스템을 혁신하는 DT 전략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F&F그룹은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스트레치엔젤스, 수프라 등을 전개 중인 F&F를 비롯하여, 뷰티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 중인 F&CO(에프앤코) 등이 속해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벌써 4년차…하림 프리미엄 ‘더미식’ 자리 못 잡는 이유
2“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강화 하나
3통념과는 다른 지침, '창업' 꿈꾸는 이에게 추천하는 이 책
4AI에 외치다, “진행시켜!”… AI 에이전트 시대 오나
5한국에도 중소도시의 새로운 기회가 올까
6로또 1146회 1등 당첨번호 ‘6·11·17·19·40·43’,…보너스 ‘28’
7“결혼·출산율 하락 막자”…지자체·종교계도 청춘남녀 주선 자처
8“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것”
950조 회사 몰락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 징역 21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