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돌입한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연준, 금리 인상 ‘중단’ 아닌 ‘속도 조절’ 시사
FTX發 암호화폐 시장 혼란도 증시 영향
아마존, 1만명 해고 계획에 2.2% 하락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로 흥분했던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만3536.7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8포인트(0.89%) 내린 3957.2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내린 1만1196.22로 장을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물과 시장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며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로 전환됐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언급해 시장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강조하고 싶은 건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시장은 현재 오는 12월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전망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CPI 공개 이전인 지난 7일 52%에서 높아진 수치다. 반면 자이언트스텝 전망은 일주일 전 48%에서 이날 19.4%까지 떨어졌다.
시장은 FTX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의 불안도 주목하고 있다. FTX는 지난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4일에는 글로벌 15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CRO)가 20%대 급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선 모더나 주가가 자사의 코로나19 부스터 샷이 2단계 임상에서 BA.4와BA.5 변이에 이전보다 더 나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혀 5% 가까이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1만 명에 대한 감원을 이번 주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2%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 주가를 275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2.5%가량 하락했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 내렸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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