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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마트 쇼핑…‘플렉스’ 아닌 ‘짠물 소비’ 늘었다

소용량 상품 전년비 60%↑...1인분 델리 616% 증가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델리, 채소, 밀키트 등 소용량 품목을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 홈플러스]
 
고물가에 불황형 소비가 뜨고 있다. ‘플렉스’와 같은 과시형에서 ‘짠물 소비’, ‘무지출 챌린지’ 등 씀씀이를 줄이는 절약형 소비 패턴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15일 홈플러스가 온라인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반값 기획전’ 카테고리 매출이 행사 첫 주(5월19~25일)와 비교해 23% 뛰었다. 같은 기간 대용식 행사 품목 매출이 무려 162% 신장했으며, 상품별로는 즉석밥, 간장·고추장, 견과류 등이 매출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먹거리·생필품을 1개 또는 2개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하는 ‘반값 기획전’이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 기간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도 31% 늘었다.
 
소용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먹거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탓이다. 최근에는 적은 양의 식사를 즐기는 일명 ‘소식좌’ 열풍도 매출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 달간 홈플러스 온라인 ‘든든한끼’ 샌드위치·요리류 7종, ‘지금한끼’ 비빔밥 3종 등 1인분 델리 품목 매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무려 616% 급증했다. ‘한끼 두부’ 품목 매출은 138% 뛰었으며, 작은 용기 즉석밥·작은 컵라면 등 대용식 품목 매출은 150%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는 이달 현재 과일·축산·수산, 두부, 델리, 간편식·면류·대용식 등 90여종의 소용량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의 온라인 기준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신장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생활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커진 만큼 절약형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홈플러스가 고객 소비 패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가성비 좋은 마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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