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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올해 영업익 30% 급감…증권업 ‘반 토막’

삼성전자 증시 영향력 감소…적자기업도 22개사 늘어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비플라이소프트와 범한퓨얼셀이 기관 수요 예측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 한국거래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성장성이 둔화된 결과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680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79개사(금융사 포함)를 제외한 601개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39조3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56조5243억원보다 30.35%(17조1577억원) 급감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27조6733억원으로 전분기 43조9537억원에 비해 37.04%(16조2804억원)나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6조327억원으로 전분기 701조7667억원보다 3.46%(24조2660억원)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봐도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코스피 상장사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5% 감소한 113조219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누적 매출과 영업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51%, 1.00% 증가한 2084조233억원, 146조2452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장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1조7667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의 11.12%를 차지했다. 상반기 11.38%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기준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 운수장비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운수창고업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76.2% 급증했고 운수장비업종의 순이익도 35.6% 올랐다. 반면 서비스업(-39.3%) 음식료품(-10.64%)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금융업 상장사 43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28조5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조6191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36조7829억원으로 5.4%(2조953억원) 감소했다.
 
특히 금융업 중에선 증권사 실적 감소세가 가팔랐다. 증권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86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1%(2조5481억원)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3조83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54%(3조3358억원) 하락했다.  
 
업종별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기업이 줄어들고 적자기업 수도 늘어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01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83사(80.37%)로 전년 동기(505사) 대비 22사(3.66%p) 줄었다.  
 
동시에 적자기업 수는 96개사(15.97%)에서 118개사(19.63%)로 22개사 늘어났다.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66개(10.98%), 적자 전환한 기업은 52개(8.65%)였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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