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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김장비용 35만원대”…배춧값 내리자 지난해보다 싸다

한국물가정보, 4인 기준 김장비용 조사
전통시장 30만6000원, 대형마트 35만6000원
배추가격 내리고 정부 정책으로 가격 안정화

 
 
 
배추가격이 내리면서 김장 비용도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국물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4인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30만6000원, 대형마트는 35만6000원이 들 것으로 예상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25%, 0.4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채소류 가격이 내리고 양념류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특히 채소류는 올여름 폭염과 폭우, 태풍 등 악천후 영향으로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가을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 김장 시기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배추는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금(金)추’로 불리며 포기당 1만9000원까지 오르는 등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가을로 접어들며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도 좋아져 지금은 전년 대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최근 배추 가격은 포기당 3235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23.2% 저렴해졌다.    
 
또 올해는 정부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소금 등의 비축 물량을 1만톤 이상 방출하고, 김장재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이나 젓갈 등 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힌 각종 할인 정책을 지원하는 등 ‘김장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해 김장 물가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춧값의 내림세와 정부 정책에도 지난해 김장값보다 대폭 저렴하지 않은 이유는 일부 채소류와 부재료 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배춧값은 내렸지만, 무와 대파는 가을철 생육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다. 11월 중순 현재, 무는 개당 2000원, 총각무는 1단에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고춧가루를 비롯한 양념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짧은 장마로 생육 환경이 좋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햇고추가 나올 때부터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이 건고추까지 영향을 미쳐 고춧가루값이 크게 올랐다. 생강 역시 전년 대비 가격이 최대 90% 상승률을 보일 정도로 많이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최근 품질이 좋은 고랭지 작물이 생산량이 많아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12월 이후에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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