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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망에 ‘8만닉스’ 추락…상승동력 잃은 SK하이닉스 [이코노 株인공]

2008년 이후 최대 손실 전망…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내년 1분기 D램 수요회복 기대…단기 반등은 어려워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가 EUV를 활용해 양산하는 10나노급 4세대 D램. [사진 SK하이닉스]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지난주(11월 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83.16)보다 38.68포인트 상승한 2444.48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조137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021억원, 기관은 8976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21~25일) 코스피 지수는 2370~249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가장 관심이 몰린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한 주 동안 주가 변동성이 컸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9만원을 넘겼지만 18일 9만원을 밑돌면서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몰린다.  
 
18일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80%(700원) 오른 8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종가 기준 8만원대에 마감했다. 전날 4분기 적자 가능성 등에 4% 하락했지만 가격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 등에 소폭 회복한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7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18일 3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건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설비 투자를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재고가 쌓이자 마이크론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수량을 지난 6~8월 대비 약 20% 축소하기로 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 주가도 빠졌다.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실적도 주가에 악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조9828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5%,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2조1569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4분기 업황도 불투명하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4925억원)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이 기존보다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내년이 고비로 2008년 수준의 적자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6% 내렸다.  
 
키움증권은 역시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이 930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7.7% 낮췄다.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노트북과 스마트폰 성수기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 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기 24%, 20% 급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반등 시점은 내년 1분기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연말 경쟁 업체 점유율 경쟁이 심해지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SK하이닉스는 지금처럼 등락을 거듭하다 D램 업황 개선 신호가 목격될 가능성이 있는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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