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생활고에 가장들 37만명 ‘부업’ 뛴다
고용안정성 낮은 고령·청년층 부업자 증가세
생활고로 부업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준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 가운데 부업자가 36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2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수는 33.1%, 가구주 부업자수는 41.0% 증가했다. 전경련은 고용 안정성이 낮은 고령층과 청년층의 부업 활동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업자는 전 연령대에서 늘고 있다. 20~30대 부업자수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올해 기준 10만7000명으로 37.2% 증가했다.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늘었다. 40~50대 부업자도 21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1.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부업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업자 비율은 5년 사이 2만2000명(62.9%) 증가했고 건설업 40.0%(8000명), 도·소매업은 24.5%(1만3000명)이 늘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과 제조업은 각각 6.3%(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와 거리두기 정책 시행 등으로 불황을 겪으며 일자리가 줄었고 부업자 수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 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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